강따라 길따라 98

낙동강변 가로수길

낙동강주변 가로수길도 봄을 알리는 만개한 벚꽃들로 한창이다. 벚꽂이 아니었다면 모습을 드러내었을 청아한 하늘 또는 뭉개뭉개 구름의 모습이 새하얀 벚꽃으로 가려져 있다. 위를 올려다 보면 틈이 보이지 않는 벚꽃구름아래 길을 가로질러 가족, 연인과 함께 거닐거나 드라이브한다면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만큼 빨리 지는 벚꽃이라 접사촬영으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본다. 매년 볼 수 있을 벚꽃 길이라지만 누구와 함께인지에 따라 지난해 다르고 올해 다르고 또, 내년이 다를 것이다. 벚꽃길 사이로 가족, 연인과 함께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낙동강으로 생태학습 나왔다가 덤으로 벚꽃구경도 하고 가는 선생님과 초등학생들의 모습... 그리고, 보기만 해도 아빠미소 절로 짓게 만드는 유치원생들도 볼 수 있다. 봄소식을 알리는 ..

세계 물의날 행사

매년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 이다. 국제사회에서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992년 제 47차 UN총회에서 지정됐다. 국내에도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박기풍 제1차관이 대구국토사무소를 우선 방문하였다. 이날 대구국토사무소를 방문한 박기풍 제1차관은 "새봄에 새정부를 맞이한 만큼 대구국토사무소 직원들이 국토 유지관리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박기풍 국토부1차관을 비롯한 공무원, 민간학계,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에서 열린 기념식은 세계 물의날을 맞아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국가 간 물 협력 증진, 물관리의 중요성..

자전거길 나들이

여기저기 불어오는 바람 속엔 봄내음이 가득하다.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벚나무 가지마다 꽃망울이 금새라도 터질듯 맺혔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을 털고 근처 낙동강 화명공원으로 나서본다. 부산시 사상구 삼락공원. 봄을 맞으려는지 주말을 맞아 공원 주차장 곳곳에는 차들로 빼곡하다. 여기저기 가족단위 나들이객들과 연인들로 북적인다. 우선 삼락공원을 가볍게 돌기엔 자전거가 제격이다. 삼락공원에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있기 때문에 연인끼리, 가족끼리 자전거를 빌려 타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전거 대여는 평일 2시간, 주말 1시간으로 다소 짧은 느낌이지만 한바퀴 돌아보는 데는 충분한 듯... 자전거길엔 인근 주민들로 붐빈다.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고 봄바람을 맞이하..

강따라 길따라 2013.03.15

UN 기념공원을 가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다가온 봄을 만나러 간다. 아직 웅크린 어깨 위로 남아 있는 겨울을 털어내고 부산 남구 대연동 UN 기념공원으로 봄을 만나러 간다. UN 공원 곳곳에는 봄의 생명력이 넘쳐난다. 나뭇 가지 가지마다 대지의 따스한 힘을 흠뻑 빨아들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른 봄 찬바람을 뚫고 붉은 꽃잎과 여린 꽃술을 내보이는 홍매화가 단연 돋보인다. 여린 가지에 걸린 차가운 바람 속에서 손가락을 펴고 꽃망울을 터뜨려 은은한 봄향기를 머금고 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을 지나 저기 봄이 오나보네... 홍매화를 좀더 가까이 담으려 나무 밑둥 화단으로 들어서다 순찰중이던 경비원에게 혼이 난다. 내 얼굴도 홍매화처럼 붉어지네...

봄을 품은 거제 지심도

유난히 추위가 기승을 부르는 겨울.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마음 간절한데, 이미 봄이 붉게 타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 거제 지심도. 지심도는 한다발의 동백꽃처럼 섬 전체가 동백숲이다. 동백과 해송, 후박나무, 팔손이 등이 섬을 뒤덮고 있는데 수종의 70%가 동백이라고 한다. 거제 장승포항 지심도 터미널에서 도선을 타고 15분이면 지심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동백은 12월부터 피기 시작해 4~5월까지 그 꽃봉오리를 피우고 있기 때문에 봄이 오면 더욱 붉게 물든 지심도를 만날 수 있을 테지만, 2월 어느 겨울에 만난 지심도는 봄을 품고 있더라. / 선착장 풍경 / 장승포에서 지심도까지는 15분거리다 / 지심도 선착장 지심도(只心島).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섬의 생김새가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해서 지심도라고 부른..

시인 구상 문학관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는 낙동강을 소재로 왕성한 시작(詩作) 활동을 한 구상 문학관이 있다. 구상(具常. 1919~2004) 시인은 한국 시단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되어 세계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된다. 지난 1999년과 2000년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인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재조명한 구상문학관을 둘러본다. 문학관 마당 한쪽에는 '그리스도 폴의 강' 시비가 있다. 문학관 전시실에는 구상 시인의 흉상,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서한, 이중섭 화가의 그림, 중광스님의 그림, 도자기류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인의 소장품과 작품, 원고 등이 전시되어 구상 시인을 만나기에 이만한 공간은 없을 듯하다. '꽃자리' / 구상 반갑..

4대강 1,000km 달린다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를 맡고 있는 진오 스님에게 4대강 자전거길 1,000km 마라톤에 나선 이유를 듣기 위해 지난 1월 4일 구미에서 만났다. - 1월 4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외국인종합지원센터에서 인터뷰 중인 진오 스님 Q. 마라톤 코스로 4대강 자전거길을 선택한 이유는? A. 먼저 4대강 자전거길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비된 새로운 강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의 성과중 하나인 4대강 자전거길은 강변을 따라 멋진 코스와 아름다운 경치가 최적의 마라톤 코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낙단보 인증센터에서 Q. 특별히 4대강 자전거길 1,000km를 달리는 이유가 있나요? A. 이 추위에 오갈데 없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생각..

김해 봉황동 유적, 국립김해박물관을 가다(2편)

길은 뻗어 있는 공간이다.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연결로이다. 실제로 길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이루어졌으며 문명과 문물의 교류가 이어져 왔다. 인류사 속에서 세계를 지배한 민족의 공통점은 일찍이 이 길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막대한 땀과 노력을 쏟아 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늘 전편에 이어 금관가야의 발생지 김해 '가야의 거리' 그 두번째 이야기를 소개한다. 가야의 거리는 찬란했던 가야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과 봉황동유적,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을 아우르는 도로이다. 사진속 게시물에서도 보시다시피 가야의 거리는 가로 공원의 성격으로 3단계에 걸쳐 조성되었다. 1단계는 연지교에서 경원교 구간으로 과거의 시간성을 기본개념으로 조성하였고 2단계는 가야문화의 발전의 장을 주제로 경원교에서 봉..

세종대왕자태실

길은 생명과 인간을 품고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 아래 태봉(해발 258m)의 정상부에는 ‘세종대왕자태실’이 있다. -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세종대왕자태실' 표지판 - 야트막한 언덕길을 지나 '세종대왕자태실'로 오른다 세종의 왕자 태 17기와 손자 단종의 태 등 모두 19기의 태실은 국가지정 사적 444호로, 1938~1942년에 조성되었다. 태실은 왕실에서 왕자나 공주가 태어났을 때 그 태를 묻어 두었던 곳으로 조선초기 왕실에서는 자손들의 태를 항아리에 담아 전국의 명당에 안치해 생명존중과 왕권의 안정, 왕실의 번영을 기원했다. 성주 선석산 '세종대왕자태실'은 천하의 명당으로 우주의 더 큰 기운과 큰 생명의 기운이 왕성히 이어지라는 소망이 깃든 곳..

김해 봉황동유적, 국립김해박물관을 가다

길은 뻗어 있는 공간이다.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연결로다. 실제로 길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이루어졌으며 문명과 문물의 교류가 이어져 왔다. 인류사 속에서 세계를 지배한 민족의 공통점은 일찍이 이 길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막대한 땀과 노력을 쏟아 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늘 금관가야의 발상지 김해 '가야의 거리'를 소개한다. 가야의 거리는 찬란했던 가야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과 봉황동유적,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을 아우르는 도로이다. 지나간 달력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가 교차되는 2012년 12월 아름다운 길여행 이야기를 시작한다. 부산을 출발하여 동김해IC를 지나 김해에 도착한다! 김해는 평지라 그런지 도로정비가 꽤 잘 되어 있다. 덕분에 굳이 네비게이션이 아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