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따라 길따라/가볼만한 강

4대강 1,000km 달린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2013. 1. 2. 15:04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를 맡고 있는 진오 스님에게 4대강 자전거길 1,000km 마라톤에 나선 이유를 듣기 위해 지난 1월 4일 구미에서 만났다.

 

 

- 1월 4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외국인종합지원센터에서 인터뷰 중인 진오 스님

 

Q. 마라톤 코스로 4대강 자전거길을 선택한 이유는?

 

A. 먼저 4대강 자전거길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비된 새로운 강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의 성과중 하나인 4대강 자전거길은 강변을 따라 멋진 코스와 아름다운 경치가 최적의 마라톤 코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낙단보 인증센터에서

 

Q. 특별히 4대강 자전거길 1,000km를 달리는 이유가 있나요?

 

A. 이 추위에 오갈데 없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죠. 제가 1km 뛸 때마다 100원씩 후원받아 총 108계좌(계좌당 10만원)을 모아 결혼이주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그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Q.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변을 직접 달려보신 소감은?

 

A. 1,000km 마라톤을 위해 강변을 따라 달려보니 우리 산하와 구비구비 강변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그동안 이토록 아름다운 강변 풍광을 모르고 살았는데 이젠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던데요, 그런 것들은 차츰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Q. 현재까지 얼마나 달렸나요? 

 

A. 지난해 11월 11일 상주 낙동강 낙단보에서 구미보까지 20㎞를 첫 코스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 12월 1일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까지 72km 구간을 뛰었구요, 12월 8일에는 아라 서해갑문에서 팔당대교까지 77km를 달려서 지금까지 4대강의 3분의 2정도 달린 것 같아요. 오는 1월 27일까지 매주 2, 3회씩 뛰어 영산강 하굿둑까지 1,007km 달릴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4대강 길을 달리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지난 해 부산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중이던 베트남 여성이 자녀와 함께 투신자살했어요. 갈 곳 없는 외국인 이주여성의 극단적인 선택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4대강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이주민들을 위한 지원과 후원을 호소하고 싶어요.

 

 

Q. 이주 노동자 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이신데,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면?

 

A. 지난 2000년부터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상담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돕기 위해 이주 노동자 지원 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만들어 그들을 위한 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오 스님 약력]

1963년 2월 28일 경북 문경 출생

현 구미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현 구미 복우산 대둔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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