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따라 길따라/가볼만한 길

김해 봉황동유적, 국립김해박물관을 가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2012. 12. 18. 16:30

길은 뻗어 있는 공간이다.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연결로다.

실제로 길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이루어졌으며 문명과 문물의 교류가 이어져 왔다.

인류사 속에서 세계를 지배한 민족의 공통점은 일찍이

이 길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막대한 땀과 노력을 쏟아

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늘 금관가야의 발상지 김해 '가야의 거리'를 소개한다.

 

가야의 거리는 찬란했던 가야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과

봉황동유적, 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을 아우르는 도로이다.

 

지나간 달력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가 교차되는 2012년 12월

아름다운 길여행 이야기를 시작한다.

 

부산을 출발하여 동김해IC를 지나 김해에 도착한다!

김해는 평지라 그런지 도로정비가 꽤 잘 되어 있다.

덕분에 굳이 네비게이션이 아니더라도 표지판만 보고도 길을 잘 찾을 수 있을 정도..

갈색 문화재 표지판에 표시된 수로왕릉쪽인 우측이

 오늘 소개할 가야의 거리가 있는 곳이다.

드디어 가야의 거리 입구 모습!

 

위 사진에 보이는 대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인 가야의 길은

부산과 김해를 잇는 경전철 길과 평행으로 이어져

소박한 듯 아름다운 조경의 공원속에

가야시대 유적들의 재현이 이루어진 곳으로

김해시의 공기관 등의 중심부를 잇는 거리이기도 하다.

가야의 길 입구 쪽에는 국사책에서 자주보았던

가야기마인물상이 자리잡고 있다.

가야의 거리 가운데 위치한 이 공원의 정식명칭은 철쭉으로 유명한 척촉원이다.

원래 철쭉은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머뭇거릴 척' 자에 '머뭇거릴 촉'자를 써서 척촉이라 불리게 됐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철쭉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겨울이라 활짝 핀 철쭉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금 길을 재촉한다.

가야의 길 곳곳에는 잠시 쉬어갈수 있는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다.

이해인 수녀와 김소월님의 시가 새겨져 있는

진달래 꽃을 모티브로 한 석조물도 보인다.

 좋은 길 위에 운치있는 석조물에 새겨진 시 두편..

가야의 거리와 평행을 이루는 경전철과 해반천의 풍경..

 옛스러운 풍경과 현대건축물이 정말 오묘~하게 잘 어울린다.

가야의 거리에 있는 가야사 누리길의 모습..

평일이라 더욱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날이었다..

어느 정도 가야의 모습을 머릿속으로만 그릴 무렵

가야의 진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유물들의 재현이 이루어진 곳이 있다.

바로 봉황동 유적지.

고대 가야시대의 생활모습과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조성되었다.

길안내 해주는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처음오는 여행객들도 찾아가기 편리하다.

옛 가야인들이 거주했던 곳을 복원한 고상가옥이다.

실제 유적지의 모습을 담은 안내표지판도 보인다.

저기 보이는 배가 가야시대의 배.

꼭 드라마 세트장에 온것 같은 느낌이다.

가야의 우수한 철기문화와 강력한 군사력을 웅변해 주고 있는 기마무사상.

화려한 금동제의 말장식과 섬세한 말갖춤새는 가야 기마 무사의 위상과

고도로 발달한 가야문화를 잘 보여준다.

 

김해 가야의 거리는 광범위하거니와 가야의 유적, 유물이 많은 김해인지라

1, 2편으로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