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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닭실마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2012. 12. 7. 17:44

영주 부석사에서 국도 36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곳 경북 봉화 닭실마을.

이 마을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한과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주변에 울창한 소나무로 둘러싸인 석천계곡이 있다.

 

 

고즈늑하고 풍모있는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닭실마을.

닭실마을이라는 재미있는 동네 이름은 이 마을의 지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는

소위 금계포란(金鷄抱卵)의 형세로 이루어진 마을이 닭실마을이다.

'택리지'에 따르면 이곳 닭실마을은

경주 양동마을, 안동의 앞내마을 및 하회마을과 더불어

3남의 4대 길지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특히 그 중심에는 조선 중종대 재상 충제 권벌의 종택이 있다.

 

 

 

닭실마을의 돌담에는 지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고

닭을 형상화한 가로등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충재 권벌선생의 유적지인 청암정.

거북바위 위에 정자를 앉힌 모습으로 오른쪽 큰 바위가 거북이 머리 형상이고,

몸통을 따라 계단으로 오르는 구조이다.

거북 바위 주변으로는 연못처럼 물이 가득 차 있는데

겨울철에는 물길이 끊겨 눈만 쌓여 있다.

청암정은 극락을 표현한 것으로 극락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좁고 험한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이곳 청암정은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바람의 화원' '동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이곳에서 찍었다고 한다.

 

 

청암정과 마주하고 있는 별채 '충재'는 1526년 권벌 선생이 서재로 지은 건물로 알려져 있다.

기와 지붕에 눈이 약간 덮힌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처마엔 고드름이 대롱대롱 매달렸다.

건물과 자연공간이 마치 한 몸인양 정갈하고 단아하다.

화려함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절로 사로잡는 우리네 건축물, 한옥.

자연을 조화롭고 슬기롭게 이용한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닭실마을은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