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따라 길따라 98

낙동강 자전거길 코스 (3) 창녕군 남지~합천군 적포

[자전거 국토 대장정] 낙동강 자전거길 창녕군 남지~합천군 적포 고개 세 개 넘고 업다운 심하지만 타는 재미는 '쏠쏠' 낙동강 자전거길 3구간은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체육공원에서 경남 합천군 청덕면 앙진리 적포 삼거리까지다. 1, 2구간과 달리 강변을 한참 벗어나 고개를 세 개나 넘어야 하는 난코스다. 경남 창녕군에서 의령군을 지나 합천군까지 가는, 체력 소모가 적지 않은 구간이다. 모처럼 업 다운이 심한 코스를 만나 힘겨울 수 있으나, 자전거 타는 재미는 오히려 쏠쏠하다. 고개마다 조망의 즐거움은 보너스다. 시원한 전망·내리막길 속도감 '보너스' 출발은 2구간의 종점이었던 남지체육공원이다. 남지체육공원에서 상류 쪽을 바라보고 오른편 강변을 따라 남지수변공원을 가로질러 간다. 남지수변공원에는 어른 허리..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코스 (4) 합천군 적포~달성군

[자전거 국토 대장정] 낙동강 자전거길 4코스 합천군 적포~달성군 현풍찜통더위 속 고단함, 낙동강변 아름다운 풍광에 날아가고 ▲ 청덕교 못 미친 청덕수변공원 끝에는 강물 위로 아름다운 데크길이 조성돼 있다. 길 왼쪽 강변 단애에 주황색 산나리가 위태롭게 매달려 애처롭다. 낙동강 자전거길 4구간은 경남 합천군 청덕면 양진리 적포 삼거리에서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성하리 현풍중·고등학교까지다. 100m 이상 표고차가 나는 고개가 두 개나 가로막고 있고, 총 연장이 41㎞에 달하는 구간은 합천군, 창녕군, 달성군 3개 지자체를 가로지른다. 36도가 넘은 무더위 속에서 4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포장도로의 복사열까지 온몸으로 받아야 해 파김치가 된다. 하지만, 중류로 접어든 낙동강변의 ..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코스 (5) 달성군 현풍면~하빈면

[자전거 국토 대장정] 낙동강 자전거길 5코스 달성군 현풍면~하빈면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낙동강 네 번 건너 '운치' ▲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강정교를 지나자 산이 강변으로 바짝 다가와 붙는다. 녹음이 짙은 산과 햇빛이 반사돼 반짝이는 강물이 한 폭의 그림이다 낙동강 자전거길 5구간은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서 하빈면까지 이어진다. 경북 고령군과 달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강을 4번이나 왔다 갔다 건너게 된다. 총 연장이 44.9㎞에 달하고 보를 두 개나 지나치지만 비교적 평탄하다. 고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짧고 완만하다. 표고차가 40m 이내이다 보니 딱히 오르막을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자전거길은 주로 강변을 따라 펼쳐져 풍광도 탁월하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 뜨가운 8월의 햇살을 견딜 수 있게..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코스 (6) 달성군 하빈~구미 해평면

[자전거 국토 대장정] 낙동강 자전거길 6코스 달성 하빈~구미 해평 그늘 없는 구간 대부분 … 땀 났다 마르니 온몸엔 소금꽃 ▲ 경북 칠곡에서 구미로 넘어서자 자전거길이 강변으로 바짝 붙는다. 잔잔한 강물 위로 산그림자가 내려앉은 모습이 그림같다. 낙동강 자전거길 6구간은 성주대교에서 시작해 구미청소년수련원에서 마친다. 경북 달성군의 북쪽 끝자락인 하빈면에서 칠곡군을 관통한 뒤 구미시까지 올라간다. 총 연장은 45㎞ 안팎으로 아주 긴 구간은 아니지만 날씨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간중간 나무 그늘이 있지만 코스 대부분이 8월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고개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평탄한 구간이라는 점이다. 낙동강 상류의 아름다운 풍광도 자전거 타는 피로를 덜어준다. 낙동..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코스 (7) 구미 해평~예천 풍양

[자전거 국토 대장정] 낙동강 자전거길 7코스 구미 해평~예천 풍양 고개 넘고 보 건너 산수화 같은 절경에 고단함은 사라지고 ▲ 상주 자전거박물관을 지나 경천대 조각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자전거 전용 데크 길이 고개를 휘감아 오른다. 완만하게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던 길은 경천대 앞에서 오르막의 절정을 이룬다. 낙동강 자전거길 7구간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에서 경북 예천군 풍양면까지 어어진다. 구간 길이가 51.6㎞에 달한다. 제법 고개다운 고개와 보를 3개씩이나 거쳐 간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 소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수루, 도남서원, 자전거박물관, 상주박물관 등 둘러볼 만한 곳이 적지 않아 육신의 고단함을 보상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낙동강 상류의 비취색 물색과 산이 조화를 이룬 경치는 산수..

낙동강 자전거길 코스 (8) 예천 풍양~안동 풍산

낙동강 자전거길 8코스 예천 풍양~안동 풍산 ▲ 안동댐으로 가는 구간은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쌓은 둑길을 오랫동안 달린다. 강바람에 흔들리는 물양지꽃 등 야생화들이 길 옆으로 도열해 라이더들을 맞아 준다. 경북 상주시 사벌면과 예천군 풍양면을 잇는 상풍교는 자전거 국토종주길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다. 상풍교에서 새재 자전거길과 안동댐으로 가는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마지막 구간이 갈린다. 부산 을숙도에서부터 줄곧 북진하던 국토종주길은 상풍교에서 마치 엇나간 가지처럼 동쪽으로 삐죽 벗어난다. 편도 약 70㎞ 구간으로 한 번에 타기에는 길고, 두 번 나눠 타기는 짧은, 애매한 구간이다. 안동댐이 가까워지면 가파른 고개 2~3개를 연속으로 넘어야 해 체력적인 부담이 만만찮다. 고민 끝에 두 번에 나누어 타기..

낙동강 자전거길 코스 (9) 안동 풍산~안동댐

[자전거 국토 대장정] 낙동강 자전거길 9코스 안동 풍산 ~ 안동댐 역풍 뚫고 고개 두 개 넘어, 낙동강 종주 그 끝을 만나다 ▲ 안동 시내를 관통하는 낙동강 상류의 계단식 보 위로 강물이 흰 포말을 일으키며 흐르고 있다.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북쪽으로 전진하면 멀리 안동댐이 보인다. 낙동강 자전거길 9구간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 구담교에서 안동시 상아동 안동댐까지다. 부산 을숙도에서 시작, 389㎞를 달리는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의 대미를 장식하는 구간이다. 거리는 42.3㎞에 불과하지만 고개 두 개를 넘고 역풍까지 안고 달려야 해 체력 소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지가 많은 안동을 통과하는 구간이라 조금만 여유를 가진다면 다른 구간에서 느낄 수 없는 색..

진해 해안도로

진해는 전국 최고의 벚꽃지역으로도 유명하지만, 맑고 푸른 청정해역 또한 일품이어서 해안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진해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도로로서 진해시 풍호동 행암에서 안골마을까지 총 20km에 이르는 해안관광도로이다. 이 해안도로에는 도로 양쪽으로 다양한 조경수와 아열대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도로 곳곳에 차량 주차공간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함께 개설되어 있어 드라이브는 물론 연인들끼리의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흰돌매 공원이라는 공원겸 산책코스가 있다. 흰돌매 공원은 산에 흰 돌이 많아 흰돌메 공원이라는 명칭을 갖게 ..

원동 매화마을 봄맞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6일)이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봄은 벌써 시작됐다. 꽃샘추위의 기세가 여전하긴 해도 봄꽃들의 꽃망울은 맺혔고 여기저기 새싹이 언땅을 뚫고 솟아 오른다. 희고 붉고 푸릇한 '봄의 전령' 매화는 더욱 그렇다. 모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화는 벌써 그 고매한 자태를 뽐낸다. 영남지역에서 꽃망울을 일찍 터뜨리기로는 경남 양산의 원동 매화마을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봄을 먼저 맞으려 경남 양산 원동 매화마을 '순매원'을 찾았다. 부산에서 양산 국도길을 거쳐 구불구불한 2차선 지방도를 따라 1시간 30분 가량 달려 도착했다. 부드러운 낙동강 바람이 봄을 먼저 실어다 주었을까. 낙동강 자락을 따라 철길 옆에 줄지은 이곳 '순매원'의 매화는 곳..

봄마중 '대구수목원'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여전히 쌀쌀한데 정오의 햇살은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평양의 대동강물이 풀리고 동면에 든 개구리도 놀라 깬다는 우수(雨水, 2월 19일)도 지났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는 때아닌 2월 폭설에 어려움을 겪고 아직도 제설작업이 한창인 곳도 있지만, 남쪽부터 불어오는 봄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 봄의 기운을 한껏 모아 봄을 가장 먼저 재촉하는 곳은 바로 수목원이다. 대구에서 5번국도를 타고 찾아간 '대구 수목원'에는 봄을 맞는 속삭임으로 가득하다. 곳곳에 떨어진 낙엽과 앙상한 가지들이 아직 겨울이 지나가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피어나는 꽃망울들은 봄이 저만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노랗고 빨간 꽃들이 수목원 여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