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6일)이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봄은 벌써 시작됐다. 꽃샘추위의 기세가 여전하긴 해도 봄꽃들의 꽃망울은 맺혔고 여기저기 새싹이 언땅을 뚫고 솟아 오른다.
희고 붉고 푸릇한 '봄의 전령' 매화는 더욱 그렇다. 모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화는 벌써 그 고매한 자태를 뽐낸다. 영남지역에서 꽃망울을 일찍 터뜨리기로는 경남 양산의 원동 매화마을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봄을 먼저 맞으려 경남 양산 원동 매화마을 '순매원'을 찾았다. 부산에서 양산 국도길을 거쳐 구불구불한 2차선 지방도를 따라 1시간 30분 가량 달려 도착했다. 부드러운 낙동강 바람이 봄을 먼저 실어다 주었을까. 낙동강 자락을 따라 철길 옆에 줄지은 이곳 '순매원'의 매화는 곳곳에서 매화를 한창 터뜨리는 중이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몽굴몽굴 맺힌 꽃망울과 일찍 깬 매화가 한창 때가 되면 꽃대궐을 이룬다.
오는 3월말까지 야간 개장도 한다고 하니 조금 일찍 꽃내음을 맡고 싶다면 한번 들러볼 일이다.
▲ 경남 양산시 원동면 '순매원' 입구 ⓒ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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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매화 ⓒ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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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매원 먹거리 ⓒ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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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고 붉고 푸릇한 매화가 3월말엔 만개할 것이다. 낙동강을 따라 KTX 열차가 지나 간다 ⓒ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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