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따라 길따라/가볼만한 길 43

진해 해안도로

진해는 전국 최고의 벚꽃지역으로도 유명하지만, 맑고 푸른 청정해역 또한 일품이어서 해안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진해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도로로서 진해시 풍호동 행암에서 안골마을까지 총 20km에 이르는 해안관광도로이다. 이 해안도로에는 도로 양쪽으로 다양한 조경수와 아열대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도로 곳곳에 차량 주차공간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함께 개설되어 있어 드라이브는 물론 연인들끼리의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흰돌매 공원이라는 공원겸 산책코스가 있다. 흰돌매 공원은 산에 흰 돌이 많아 흰돌메 공원이라는 명칭을 갖게 ..

원동 매화마을 봄맞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6일)이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봄은 벌써 시작됐다. 꽃샘추위의 기세가 여전하긴 해도 봄꽃들의 꽃망울은 맺혔고 여기저기 새싹이 언땅을 뚫고 솟아 오른다. 희고 붉고 푸릇한 '봄의 전령' 매화는 더욱 그렇다. 모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화는 벌써 그 고매한 자태를 뽐낸다. 영남지역에서 꽃망울을 일찍 터뜨리기로는 경남 양산의 원동 매화마을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봄을 먼저 맞으려 경남 양산 원동 매화마을 '순매원'을 찾았다. 부산에서 양산 국도길을 거쳐 구불구불한 2차선 지방도를 따라 1시간 30분 가량 달려 도착했다. 부드러운 낙동강 바람이 봄을 먼저 실어다 주었을까. 낙동강 자락을 따라 철길 옆에 줄지은 이곳 '순매원'의 매화는 곳..

봄마중 '대구수목원'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여전히 쌀쌀한데 정오의 햇살은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평양의 대동강물이 풀리고 동면에 든 개구리도 놀라 깬다는 우수(雨水, 2월 19일)도 지났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는 때아닌 2월 폭설에 어려움을 겪고 아직도 제설작업이 한창인 곳도 있지만, 남쪽부터 불어오는 봄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 봄의 기운을 한껏 모아 봄을 가장 먼저 재촉하는 곳은 바로 수목원이다. 대구에서 5번국도를 타고 찾아간 '대구 수목원'에는 봄을 맞는 속삭임으로 가득하다. 곳곳에 떨어진 낙엽과 앙상한 가지들이 아직 겨울이 지나가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피어나는 꽃망울들은 봄이 저만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노랗고 빨간 꽃들이 수목원 여기저..

겨울바다 정자해변

올해 유난히 동해안으로 눈이 많이 내리긴 해도 계절은 어느새 이른 봄의 길목으로 들어선 듯 하다. 살랑살랑~ 겨울 바람 속 언뜻언뜻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가. 누구나 봄을 맞을 채비를 하지만 떠나는 겨울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겨울바다도 나름 운치가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조금은 스산한 해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겨울바다가 주는 쌉쌀한 기분도 과히 나쁘지 않다. 부산에서 31번국도를 따라 1시간가량 올라가다보면 울산 정자해변과 만날 수 있다. 한적한 겨울바다와는 달리 정자항엔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로 가득하고, 하늘엔 갈매기가 겨울바다를 반기고 있다. 등대 부근에는 계절을 잊은 강태공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특히 정자해변에는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있다. 화산작용으로 분출한 마그마가 갑자기 식으..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역사의 시간이 살아있는 한국의 슬로시티 하동 남해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슬로시티 경남 하동이 보인다.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명품 유기농 녹차와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 속 농촌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악양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신라시대 때부터 유래됐다는 설과 중국의 악양이라는 지명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었다는 등 다양한 전래가 있다. 국제 슬로시티연맹에서 국제 슬로시티중의 하나로 지정한 악양은 드넓은 논두렁이 펼쳐져 있고 비닐하우스는 보이지 않는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 박경리 선생의 설 '토지'의 최참판댁이 자리잡고 있다. 2002년 드라마 촬영장으로 만들어진 최참판댁은 지리산 능선 자락 아래 넓은..

동해안 해안도로 따라 즐기는 새해 일출 명소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년의 마무리를 하는 이 시기엔 각종 송년회,모임과 연말정산에 바쁠 시기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바쁜 시기지만 1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정리하고 다가올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시기이기도 한다. 2014년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면서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시작될 일년을 준비하기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새해 첫날 뜨는 해를 바라보면서 작년의 일은 마음한 구석에 고이 접어두고 앞으로의 일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말띠해의 시작을 맞이하고픈 분을 위해 동해안 해안국도 타고 가는 해돋이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7번국도와 31번국도가 그 주인공이다. * 7번국도와 31번 국도 영남지역에서 동해안을 구경하고자 한다면 7번국도와 31번 국도가..

가을단풍 경남 수목원

쌀쌀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청명한 가을인가 싶더니 바람이 제법 차다.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듯 하다. 떠나는 가을이 못내 아쉬운 사람들은 얼른 짐을 챙겨 어디라도 떠나볼 일이다. 굳이 산을 타지 않고 고즈넉한 늦가을의 정취를 맛보고 싶다면 부산 인근의 경남 수목원이 제격이다. 지난 1993년 개원한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위치한 경남수목원은 전체 면적 56ha, 총 1,500여종 10만여본의 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 진성IC에서 내린 뒤 2번 국도를 따라 마산 방면으로 10여분 가다보면 도착할 수 있다. 경남 수목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 메타세쿼이아도 불그죽죽 단풍처럼 붉게 물들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만이 ..

가을의 정취 우포늪

20번 국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포항시까지 이르는 이 국도를 지나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인 우포늪을 들러보았다. 철새들이 머물고 있는 우포늪에는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오고 있었다. 평소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했던 자연늪지 우포늪에는 가을의 경치를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철새와 함께 우포늪을 돌아보며 늦가을의 여유를 느껴보도록 하자. ▲ 우포늪 가는길의 20번 국도 ⓒYda ▲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20번 국도 ⓒYda ▲ 낮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Yda ▲ 가을을 맞이하여 우포늪으로 소풍온 초등학생들 ⓒYda ▲ 우포늪 진입로에 있는 표지판 ⓒYda ▲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위한 연인들이 많이 와 있다 ⓒYda ▲ 자전거로 즐기는 우포늪의..

도로는 어떻게 구분되나요?

평소 여행을 하거나 낮선 곳을 처음 방문할 때에는 지도를 보고 찾아가게 된다. 요즘엔 네비게이션에 입력만 하면 네비게이션이 알아서 길안내를 자동으로 해주지만, 사실 가는 도중에 도로에는 다양한 이정표가 존재한다. 이정표 안에는 번호로 표시되어 있는 도로번호가 있고 그 모양도 제각각이다. 방패모양, 파란색 타원, 노란색 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도로 이정표들. 이런 모양은 어떻게 구분될까? 도로번호 모양의 구분방법 우선 도로표지판 모양을 구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도로체계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로는 크게 고속국도(도로)와 국도로 나뉘어진다. 고속국도는 자동차 교통망의 중추부분을 이루는 주요 도시를 상호 연계하는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이다. 일반국도는 중요도시, 지정항만, 중요한 ..

국도 14호선(내륙지역 마산~경주) 기림사,골굴사,석굴암

14번국도 하면 보통 생각하는 것은 거제도 일것이다. 거제도와 통영, 마산등의 해안도로를 지나면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주를 지나게 되는 내륙도로가 나오게 된다. 천년고도 경주와 해양도시 부산을 거치면서 달리는 여행도 떠나 볼만 할 것이다. 첫번째로 가볼만한 곳은 마산의 돝섬 해상유원지 이다. 이곳은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만에 떠 있는 섬으로 황금돼지섬이라고도 불린다. 돼지가 다리를 물속에 담근 채 몸채만 물위에 나타내고 있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해상공원으로 다양한 놀이시설과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을 벗어나서 부산쪽으로 이동하면 부산의 명물 해운대 달맞이 길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구 동쪽 바닷가에 있는 해안선일대와 언덕을 포함한 곳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하계 휴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