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동해안으로 눈이 많이 내리긴 해도
계절은 어느새 이른 봄의 길목으로 들어선 듯 하다.
살랑살랑~ 겨울 바람 속 언뜻언뜻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가.
누구나 봄을 맞을 채비를 하지만 떠나는 겨울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겨울바다도 나름 운치가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조금은 스산한 해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겨울바다가 주는 쌉쌀한 기분도 과히 나쁘지 않다.
부산에서 31번국도를 따라 1시간가량 올라가다보면 울산 정자해변과 만날 수 있다.
한적한 겨울바다와는 달리 정자항엔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로 가득하고, 하늘엔 갈매기가 겨울바다를 반기고 있다.
등대 부근에는 계절을 잊은 강태공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특히 정자해변에는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있다.
화산작용으로 분출한 마그마가 갑자기 식으면서 나타나는 절리는 주로 육각형에서 삼각형까지 다양한 모양을 이루면서 수직으로 기둥모양을 이루고 있다. 제주에서나 볼 것으로 기대했던 육각형의 주상절리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따스한 봄을 맞기전에 떠나는 겨울 손님을 만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 겨울바다를 지키는 정자해변 갈매기 ⓒYda
▲ 강동화암 주상절리 ⓒ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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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각형 주상절리 ⓒ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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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꾼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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