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따라 길따라/가볼만한 강 36

아름다운 하천 밀양강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는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밀양강의 물소리와 닮은 '밀양아리랑'이다. 밀양의 옛말은 '미르미동국'이라 하여 예부터 물(미르=물=용)과 인연이 깊은 곳으로, 밀양강에는 강물 역사의 혼이 어려 있다. 달 밝은 깊은 밤, 밀양강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물풀소리는 '아랑'의 원혼을 달래는 밀양아리랑으로 들린다. 곧 낙동강과 만나게 되는 밀양강 끝자락은 낙동강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는 일부 선상지 평야를 이루고 있다. 밀양강은 예부터 자연을 활용한 하천내 수리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수방림과 방풍림의 역할을 했던 기회송림, 홍수흐름을 다스렸던 수제 등이 이에 속한다. 매년 4월~5월 전통문화 계승 도모를 위한..

철새들의 낙원 낙동강 하구(을숙도)

을숙도는 사하구 하단 1,2동에 위치하여 낙동강 하구에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지형이다.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며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때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다. 1966년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되었고, 부산시는 핵심 보전 구역으로 지정하였다. 낙동강 지역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경북 칠곡군 석적면 중동일대에서의 돌망치 등 구석기 유물과 울산시 울주군 서생의 빗살무늬토기, 부산 영도 동삼동, 조도, 다대포등지의 패총 등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 곳이다. 낙동강의 시작은 강원도 태백, 낙동강도 처음에는 작은 샘물(황지연못) 한그릇으로 출발한다. 산맥을 따라 급히 흐르던 물줄기는 상류부인 안동에서 여러 개의 지류와 합해지면서 서쪽으로 몸을 틀었다가 서서히 남쪽으로 안착..

낙동강생태공원

늦게까지 머무르는 꽃샘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꽃들이 반기는 이곳은 바로 낙동강 삼락생태공원이다. 명색이 공원인데 꽃들만 사람을 반기는 건 아닐것이다. 이제 새파랗게 싹을 틔운 여러종류의 나무들도 반기고 있다. 꽃과 나무들 사이로 그 모습을 숨긴 스피커를 통해 익숙한 듯한 라디오 DJ의 목소리와 함께 좋은 선곡의 노래들도 흘러나온다. 낙동강에 조성된 삼락생태공원에는 자연생태적인 환경조성 외에 이용객들의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곳곳에 놓인 벤치, 음용시설, 야구장, 농구장, 축구장, 사이클장, 계류장 등.. 그 중 생태공원에서 보기 힘든 파크 골프장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해당일에는 적당한 햇빛과 바람으로 벌써 골프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평일임에도..

시인 구상 문학관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는 낙동강을 소재로 왕성한 시작(詩作) 활동을 한 구상 문학관이 있다. 구상(具常. 1919~2004) 시인은 한국 시단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되어 세계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된다. 지난 1999년과 2000년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인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재조명한 구상문학관을 둘러본다. 문학관 마당 한쪽에는 '그리스도 폴의 강' 시비가 있다. 문학관 전시실에는 구상 시인의 흉상,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서한, 이중섭 화가의 그림, 중광스님의 그림, 도자기류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인의 소장품과 작품, 원고 등이 전시되어 구상 시인을 만나기에 이만한 공간은 없을 듯하다. '꽃자리' / 구상 반갑..

4대강 1,000km 달린다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를 맡고 있는 진오 스님에게 4대강 자전거길 1,000km 마라톤에 나선 이유를 듣기 위해 지난 1월 4일 구미에서 만났다. - 1월 4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외국인종합지원센터에서 인터뷰 중인 진오 스님 Q. 마라톤 코스로 4대강 자전거길을 선택한 이유는? A. 먼저 4대강 자전거길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비된 새로운 강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의 성과중 하나인 4대강 자전거길은 강변을 따라 멋진 코스와 아름다운 경치가 최적의 마라톤 코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낙단보 인증센터에서 Q. 특별히 4대강 자전거길 1,000km를 달리는 이유가 있나요? A. 이 추위에 오갈데 없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