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여행을 하거나 낮선 곳을 처음 방문할 때에는 지도를 보고 찾아가게 된다. 요즘엔 네비게이션에 입력만 하면 네비게이션이 알아서 길안내를 자동으로 해주지만, 사실 가는 도중에 도로에는 다양한 이정표가 존재한다. 이정표 안에는 번호로 표시되어 있는 도로번호가 있고 그 모양도 제각각이다. 방패모양, 파란색 타원, 노란색 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도로 이정표들. 이런 모양은 어떻게 구분될까?
도로번호 모양의 구분방법
우선 도로표지판 모양을 구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도로체계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로는 크게 고속국도(도로)와 국도로 나뉘어진다. 고속국도는 자동차 교통망의 중추부분을 이루는 주요 도시를 상호 연계하는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이다.
일반국도는 중요도시, 지정항만, 중요한 비행장 또는 관광지 등을 상호연계하여 국토의 종합적 수송체계를 확립하고 지역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국가가 관리운영하는 기간도로이다. 이 외에도 특별/광역시도, 지방도, 시도 등이 있다.
이 같은 분류를 도로법에 의해 분류를 하게 되면 아래와 같이 분류가 된다.
이제 각 도로의 표시모양과 그 쓰임새에 대해서 알아보자.
1. 고속도로(국도)
중요한 도시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의 고속교통을 위한 도로로서 《고속국도 노선지정령》에 의하여 노선이 지정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라고 불리고, 고속국도라는 표기를 쓰기도 한다. 고속국도에 관하여는 그 노선의 지정, 구조관리, 보전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고속국도법' 에서 정하게 되어 있다.
고속국도의 관리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관리청으로 한다는 내용이 고속국도법 제5조에 있으나 대통령령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에 대행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에 따라 한국도로공사가 전반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고속도로 표지판은 다른 도로 표지판과 다르게 방패모양, 항아리 모양이다. 이같은 고속국도 모양의 유례는 미국의 표지판을 비슷하게 가져온 것이다. 미국의 고속도로 표지판은 아래와 같이 방패모양 또는 항아리 모양으로 생겼다.
미국의 고속도로 표지판 일반적인 고속도로(왼쪽), 미국의 주를 연결해주는 고속도로(오른쪽)
모양에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표지판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속국도(도로)에서는 사람과 오토바이의 운행은 불가하다.
▲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로 가는 길 ⓒYda
▲ 북부산 톨게이트 ⓒYda
2. 일반국도
이제 보통 국도라고 알고 있는 도로를 알아보자. 파란색 바탕의 원안에 흰색의 숫자가 입력되어 있는 모양을 만나면 국도라고 보면 된다. 도로법에 의해 중요 도시, 지정 항구, 중요한 비행장, 국가산업단지 또는 관광지 등을 연결하며 고속국도와 함께 국가 기간도로망을 이루는 도로이다. 국도의 관리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산하기관인 지방국토관리청이 담당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특별시나 광역시, 특별자치도 또는 시가 관할하는 구역을 통과하는 국도의 경우는 지자체의 장이 관리하게 된다. 국도에는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으며, 오토바이의 운행도 허용된다.
▲ 원 모양의 국도 표지판. 79번 국도로의 진입과 현재 달리고 있는 국도의 번호를 알려준다 ⓒYda
▲ 국도는 전국의 주요 거점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Yda
3. 특별시도/광역시도
특별시나 광역시의 구역에 설치된 도로를 말한다. 육각형 또는 팔각형의 흰색 바탕에 초록색 글씨로 쓰여져 있다. 특별시장이나 광역시장이 관리를 하게 된다. 간선 또는 보조간선 기능을 수행하는 도로로써 특별시나 광역시의 주요 도로를 이루게 된다.
▲ 도시에서 흔히 볼수 있는 표지판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Yda
▲ 고속도로 표지판과 광역시도 표지판을 함께 볼 수 있다 ⓒYda
4. 지방도
지방도는 도청이나 군청 소재지로부터 고속도로 및 국도와 연결되어 전국의 도로망을 구성하게 되는 도로이다. 2011년 기준으로 지방도는 400개가 약간 안되는 노선이 있으며 3자리 이상으로 구성된다. 노선번호에서 앞자리 숫자는 도의 구분을 나타내는데 경기도는 3XX, 강원도는 4XX, 충북 5XX, 충남 6XX, 전북 7XX, 전남 8XX, 경북 9XX, 경남 10XX, 제주도 11XX로 부여가 되어 있다. 각 지방에 따라 잘 정비된 지방도도 있지만 비포장도로도 간혹 볼수 있는 도로이다.
▲ 지방도의 모습(경남 청도) ⓒYda
5. 기타 군,시도
각 시, 군에 따라 서로 부여방식이 다르다. 노선번호는 지정되어 있지만 노선이 짧고, 번호과다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번호를 표기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시골길 및 도로를 말하는 것이다.
6.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는 일반적으로 도로 분류체계에는 속하지 않는다. 국지도는 지방도이지만, 조금 중요한 지방도로써 도로 건설비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국도에 준하는 역할을 하는 지방도"를 나타낸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로 이루어진 국가 기간도로망을 보조하는 도로로서 대통령령으로 노선이 지정된 것을 말한다. 노선표시는 지방도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바탕에 청색 숫자를 나타내지만 지방도와는 다르게 2자리로 나타내게 된다.
▲ 경관도로로 선정된 국지도 20호선 ⓒYda
▲ 국지도 20호선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Yda
▲ 거제도의 국지도 58호선 ⓒYda
'강따라 길따라 > 가볼만한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단풍 경남 수목원 (0) | 2013.11.11 |
---|---|
가을의 정취 우포늪 (0) | 2013.11.07 |
국도 14호선(내륙지역 마산~경주) 기림사,골굴사,석굴암 (0) | 2013.09.12 |
청도 '꽃밭에서 노닐다' (0) | 2013.09.12 |
국지도 20호선 (한국의경관도로 52선) (0) | 2013.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