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따라 길따라/가볼만한 길

시골마을의 여유 마비정 벽화마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2014. 7. 22. 17:26

 

대도시에서 느끼는 한적한 옛 농촌의 여유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는 옛 농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올 한해 5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달성군의 대표 관광지인 마비정 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마비정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데

 "옛날 어느 한 장군이 마을 앞산에 올라 건너편 산에 있는 바위를 향해 활을 쏘고는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가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말이  떨어지자 그 말은 힘을 다하여 재빨리 달려갔으나 화살을 따라잡지 못하였다. 이 말은 죽임을 당하였는데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말을 불쌍히 여겨 "마비정"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추모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30여가구가 살고 있는 마비정에는  집들의 담벼락에 1950~1970년대 농촌 생활상이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원래는 벽화가 없던 마을이었으나 이 마을 주민이자 화가이신 분이 벽화를 그리셨다고 한다. 벽화에는 추수하는 모습과 탈곡하는 탈곡기, 누렁이 소가 튀어나올것같은 외양간 풍경, 곳곳에 써져있는 운치있는 시 등 재미난 벽화들이 옛 농촌의 모습과 어우려져 재밌게 다가온다. 벽화로 유명세를 탄 탓인지 최근 러닝맨의 촬영지가 되어 이전보다 더욱 더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 산등선이를 타고 한참을 올라간다. Yda

 

산 중턱에 조그만 마을이 있는 탓에 주차장에서 마비정 마을까지 걸어가는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차로 언덕을 한참 올라가면 마비정 주차장이라는 팻말이 나타난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화원자연휴양림인 나온다.

 

▲ 마비정 벽화마을까지 1.2km Yda

▲ 농촌 산길이 쭉 이어진다. Yda

▲ 길을 잊어버렸나 싶을때쯤 나오는 표지판 Yda

 

주차장에서 마을까지 1.2km... 일반 벽화마을같은 곳을 생각했기때문에 눈을 의심할만한 거리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저정도 거리쯤이야 하고 출발을 했다. 산길과 논길이 혼합된 길을 걷다 보니 과연 이길로 가면 마을이 나오나 싶었다. 길을 잘못들었나 싶을때 쯤 이정표가 나온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마을이 하나 나온다. 입구부터 독특하게 해놓은 마을로 들어서자 반가운 벽화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 마비정 마을에 도착 Yda

▲ 조형으로 된 잠자리 들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Yda

▲ 마비정 마을의 다양한 벽화들 런닝맨 촬영지라는 표지판도 보인다 Yda

▲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벽화들이 많이 보인다. Yda

▲ 마비정의 벽화들 Yda

▲ 마비정 벽화작가 1인이 다 했다고 한다 Yda

▲ 벽화의 개를 이끌수 있는 줄도 마련되어 있다. Yda

▲ 마비정 마을 Yda

▲ 저녁시간임에도 간간히 사람들이 보인다 Yda

▲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분이 많이 보인다. Yda

▲ 자전거 탄 학생들 Yda

▲ 최근에 생겼다는 느림보 우체통 Yda

일반 벽화마을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마비정 마을은 산중턱에 위치하여 옛 농촌의 정취를 간직한 곳이었다. 마을 입구에는 느림보 우체통을 세워 현대인들이 LTE급의 빠름 빠름을 중요시하는 요즘, 삶의 속도를 줄이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를 알고나니 마을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생각이 났다. 차로 바로 올수 있는 거린줄 알고 왔는데 1.2km 의 강제라면 강제인 산책을 하면서 산 밑에 보이는 대구의 경치와 산의 경치를 둘러보면서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이 그런 의미이지 않을까 하는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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