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경관 디자인
'도로경관 디자인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로 '배웁시데이' 영남발전아카데미를 개최
기존 우리의 도로는 과다한 인공시설물과 기능 위주의 삭막한 풍경으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는 도로 주행자의 심리적 안정감 대신 압박감을 초래하여
교통사고 유발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국토의 풍경에는 그 나라의 지성과 문화가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경관이 아름다운 길은 도로의 기능 뿐 아니라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경관적, 생태적, 심미적 가치를 창출하는 도로로써
도로가 단순한 토목시설물의 생산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도로 문화의 창출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 먼저 기존 도로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도심를 가로지르는 직선 선형 도로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은 양쪽으로 단절되고 있다.
직선 선형 도로
주변환경과 이질적인 재료를 과다하게 사용한 옹벽은 안전만을 고려한채 도로경관을 해치기도 하고,
내부 경관과 외부 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방음벽, 빠짐없이 빼곡히 박혀있는 시선유도봉 등 과다한 시설물은
도로의 경관을 훼손시키고 주행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가중시켜 오히려 과속주행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다.
옹벽
방음벽
이에 반해 국내외의 우수 도로경관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1위에 선정된 국도3호선 경남 사천-남해 연결도로는
경관도로로써 예술성과 미관성, 역사성, 기능성 등이 매우 뛰어난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이다.
주변 해안경관으로 전통적인 멸치잡이 방식인 죽방염의 볼거리가 있고 삼천포대교와 초양대교, 창선대교는 잇는 국도 3호선은 섬과 섬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국도3호선 경남 사천-남해 연결도로
광안대교 야경
또한 광안대교와 같은 교량은 해안지역에 새로운 지역경관을 창출함으로써
부산 지역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미국의 Scenic Byway
일본 북해도 오타루 해안도로 역시 주변환경과의 조화에서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이한 것은 미국의 경우 도로주변에 방음벽 대신 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주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도 해안가를 따라 가드레일을 설치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풍경가도(북해도 오타루 해안도로)
처럼 주변경관과 자연, 역사, 문화 등 지역의 자원과 개성을 살려 다양하고 질 높은 경관을 만들고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확대하면서 지역의 커뮤니티 재생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도로경관 디자인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경관도로의 유형별로 살펴보면,
산악지형의 녹지 경관, 전통이 숨쉬는 역사문화 경관, 하천과 해안의 수변경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녹지 도로경관(산악지형)
역사문화 도로경관(수원 화성)
수변 도로경관(하천)
수변 도로경관(해안)
같은 아름다운 경관도로를 위해서는
첫째, 경관유형에 따른 경관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즉 녹지지역은 랜드마크, 산, 능선, 전원 계곡 등이 연속경관을 연출되어야 하며,
수변지역은 수변 생태계와의 연계성, 해안도로는 연속경관 연출이 되어야 한다
둘째, 주행역학적 관점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주행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지형 지물 경관 등의 조건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선형이 될 때 주행자는 시각적 편안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셋째, 도로의 아이덴터티(정체성)을 나타내는 경관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경관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선의 전체적인 균형과 통일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넷째, 지역경관의 보전, 조화, 새로운 경관창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세기의 도로는 '길'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하는
'길'이어야 제대로 된 '길'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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