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강재순 기자와의 인터뷰ⓒYda
"낙동강 유역의 친수공간을 활용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경남 밀양과 함안 등에 오토캠핑장 4곳을 조성해 영남 지역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총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태락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 현대·삼성 등 국내 유력 건설업체들이 담합 등의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는가 하면 보의 부실공사로 안전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있지만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유지·보수에 힘쓰는 등 지방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며 국민이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친수공간을 많이 애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에 취임했는데 소감은.
▲부산국토청은 국토교통부 소속 지방청 중 관할구역이 가장 넓고 예산과 인력도 가장 많다. 영남지역이 국가경제에서 미치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까지는 주로 중앙정부에서 정책기획과 토지정책 등 정책수립 업무에 치중해 왔으나 이제 지방국토청장으로서 수립된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부산국토청이 시행하는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이 안전하고 견고하고, 명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영남권은 물론 국가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
―부산과 울산·경남을 비롯해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아우르고 있는데 부산국토청의 역할은.
▲부산국토청은 국토부의 일선 집행기관으로 국토종합계획과 하천계획, 물류계획, 교통망계획 등 국가 전체적인 계획의 틀 속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도로, 하천 등을 정비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국토관리청이 일정 구간의 도로 건설, 하천 정비 등 공사 위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장기적·종합적으로 영남권의 종합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업무인 도로는 사람과 물자 수송을 위한 기초시설로 건설 과정뿐 아니라 완공된 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가장 밀접한 사회간접자본이다. 하천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토대로 지류·지천 정비에 힘을 모아 안전하고 아름다운 친수공간을 조성,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도시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영남지역 도로 확충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부산국토청은 지난 30년간 영남 지역에서 국도를 3110㎞에서 4152㎞로 연장해 서부경남과 경북북부 등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올해는 1조1740억원을 들여 89개 구간의 도로 확·포장 사업을 벌인다. 민자사업으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건설 중이다. 제2 경부축 고속도로인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는 연장 94㎞로 2017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데 성과는.
▲낙동강살리기사업은 지금까지 낙동강 수계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단편적 하천정비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더불어 품격 있는 하천문화를 창출했다. 낙동강 내 퇴적토사 준설로 낙동강 하류의 홍수위를 2~4m 낮춰 태풍으로 인한 상습 홍수피해를 막았다. 제방·수문 등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사업 후 피해가 없었던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더불어 국민적 수요에 부응해 낙동강변에 수변생태공원 7963만㎡와 산책로, 자전거길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부산국토청의 올해 핵심 추진과제는.
▲부산국토청은 올해로 개청 64주년을 맞았다. 건설경기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SOC예산(2조396억원)의 64%를 상반기에 집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도로경관 디자인을 위해 경관시설의 기준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설계 단계부터 아름다운 경관을 반영해 도로시설물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낙동강 지류·지천 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아름다운 친수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