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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인터뷰

부산지방국토관리청 2013. 5. 16. 10:26

국제신문 최현진 기자와의 인터뷰   ⓒYda

 

부산의 미래도시인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올해 보상을 시작으로 돛을 올렸다. 사업비만 5조4000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 최대 사업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물의 도시를 표방하는 에코델타시티는 현재 5급수인 수질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관건이다. 부산시는 서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온갖 방안을 강구 중이다. 김해 지역 하수처리시설 개선과 대동수문과 대저수문 등을 적절히 열어 물 흐름을 개선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강 바닥에 쌓인 오니를 처리하는 문제다.

지난달 15일 부산국토관리청장에 취임한 손태락(52) 청장은 취임 한 달을 맞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준설을 포함해 효과적인 수질 개선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국토청은 4대 강 수질 개선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서낙동강 6.9㎞를 준설했다. 애초 총 하천연장 18.55㎞ 중 10.44㎞를 준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자 하상에 퇴적된 오니가 의외로 많아 6.96㎞를 준설하는 데 그쳤다. 손 청장은 "원래 3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오니토가 많아 이 사업을 완료하는 데 총 1041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업비가 부족해 일부 준설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청은 지난 2월부터 서낙동강 모니터링 용역을 시행 중이다. 이는 일부 구간에 그친 준설 효과를 검증할 뿐 아니라, 서낙동강 전체 구간에 대한 수질 변화, 하도 변화, 토적물 용출 특성 등을 분석해 나머지 구간 준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손 청장은 "부산시민이 국가하천인 서낙동강 수질 개선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필요하면 준설을 포함한 효과적인 수질 개선 방안을 수립해 깨끗한 서낙동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국토청은 낙동강을 오토캠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개장한 경남 밀양 미르피아 캠핑장을 비롯해 함안, 김해, 문경, 칠곡 등 총 다섯 곳에 캠핑장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이달 중으로 함안 캠핑장을 개장하고, 7월에 김해와 문경, 10월에 칠곡에 캠핑장을 마련한다. 손 청장은 "낙동강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이 캠핑장이다. 무엇보다 시민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이다"며 "하천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오토캠핑장 설치를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낙동강 정비 사업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손 청장은 "낙동강살리기사업은 지금까지 낙동강 수계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단편적 하천정비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고부가가치와 품격 있는 하천문화를 창출한 고차원적인 의미를 가진 종합사업이다"고 평가했다. 홍수 예방 효과가 탁월하고 수변공원 조성으로 국민여가생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낙동강변에 조성된 경작지와 각종 오염원을 제거해 무엇보다 수질개선에 기여한 점이 크다. 낙동강물을 마시는 부산시민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손 청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을 시작해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과 국토해양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국제신문 최현진 기자